하동군, 음악치료로 정신장애인 사회성 돕는다
하동군, 음악치료로 정신장애인 사회성 돕는다
  • 박봉묵
  • 승인 2014.04.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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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가·다가 통합센터, 정신보건센터 이용자 대상 그룹음악치료 운영

[하동/남도인터넷방송]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말미암은 사회·문화적 환경변화로 현대인들이 심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갈등 등을 겪으면서 정신질환을 앓은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10.2%)이 우울증·불안증·강박증·공황장애·조현증 같은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물론 의학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급성환자는 약물 치료로 증세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고 있지만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현상뿐만 아니라 오랜 입원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낮은 자존감 등의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이에 하동군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하동군 건가·다가 통합센터가 하동군보건소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하는 정신장애인의 대인관계를 돕고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그룹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룹음악치료는 경상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 출강하는 소아청소년발달연구소 김종환 교수와 음악치료사 5명이 22일부터 6월 10일까지 7회기에 걸쳐 진행한다.

음악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쉽게 표현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가 즉흥연주, 음악 감상, 노래 부르기, 가사토의를 적용한 음악치료 등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자기 효능감 향상, 자기 표현력 증진, 대인예민성 등이 상승됐다고 보고한다.

음악치료는 사회적 기능에 대한 문제를 음악적 환경 가운데서 다루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자기 표현력이 약한 정신장애인에게 잘 맞는 치료적 접근방식의 하나다.

이번 그룹음악치료는 첫 회기에 음악을 통한 치료자와 대상자의 ‘라포(상담이나 교육을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뤄진 인간관계)’ 형성을 시작으로 자기변화의 기술, 이완훈련, 음악을 통한 즐거운 감정 극대화하기 같은 내용으로 이뤄진다.

또한 비합리적 사고의 합리적 사고 전환하기, 자기주장 훈련, 음악활동과 연주를 통해 사회 상호작용의 방해요인을 찾고 긍정적 상호작용 늘리기 등의 내용으로 참여자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인다.

건가·다가 통합센터는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슐라인(Schlein)&거니(Guerney)의 대인관계변화 척도(RCS)’로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해 대인관계의 효과성을 측정하게 된다.

통합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대인관계 증진에 필요한 의사소통 기술, 자기 및 타인에 대한 신뢰감 향상, 자기 개방을 통한 상호작용 등을 도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외 그룹음악치료 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하동군 건가·다가 통합센터(880-652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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