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특색 있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주민 주도로
전남도, 특색 있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주민 주도로
  • 박봉묵
  • 승인 2014.05.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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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발전 과제 스스로 발굴․추진하는 ‘농촌현장포럼’ 운영

[전남도/남도인터넷방송] 전라남도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발전 과제를 발굴, 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농촌현장포럼’을 도내 55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농촌현장포럼은 기존 행정이 주도하는 하향식 마을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민 스스로 마을의 다양한 유형․무형의 자원을 발굴해 마을 발전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자주적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이다.

전남도는 농촌 현장포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 교수와 농촌 활동가, 퍼실리테이터(교육 과정 개발 및 시행의 촉진자로서 과제분석 또는 워크숍을 이끌어가는 사람)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을 공동으로 참여시시키고 있다.

다만 이들 전문가 그룹은 진행 위주의 조력자 역할만 할 뿐 모든 과정에 주민 스스로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마을 발전 주제를 발굴해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남도는 지난해 농촌현장포럼을 운영한 도내 36개 마을 중 15개 마을의 발전 계획이 우수 사업계획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에 2015년 일반 농산어촌 개발 신규 사업으로 신청한 바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5개(전국 350개) 마을이 선정돼 지난달 강진읍 장동마을과 성전면 장등마을을 시작으로 마을당 4회씩, 총 220회의 포럼을 운영한다. 목포대학교 농촌활성화지원센터(센터장 이종화 교수)에서 사업을 주관하며 주민 역량 강화, 마을 주제 발굴, 현장 견학, 마을 발전 과제 발굴 및 계획 수립 등을 교육한다.

강진읍 장동마을 1회차 농촌현장포럼에서는 사전에 조사․분석한 마을의 자연 경관, 농수특산물, 음식, 문화재, 마을 역사, 전설, 축제 등 유․무형의 마을자원과 주민 역량 진단 결과에 대해 전문가, 주민 등 다양한 관점에서 마을을 진단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정리했다.

장동마을은 다른 마을처럼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최근 3가구가 귀농하는 등 새로운 활력이 일어나고 있는 마을이다.

최광수(53) 마을 대표는 “이제까지는 행정이 주관해 마을 개발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생각했으나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 마을 발전 계획을 만들고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며 “포럼에 마을 주민 40명이나 참석하는 등 마을과 주민 모두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되고 있어 마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농촌현장포럼 운영을 통해 발굴한 우수 마을사업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는 등 주민 주도의 마을 개발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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