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축지리 文岩松 명품혈통 잇는다
하동군, 축지리 文岩松 명품혈통 잇는다
  • 박봉묵
  • 승인 2014.05.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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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91호 국립산림과학원 꽃가루 이용 유전자 보존 작업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文岩松)이 수령 600여 년의 명품혈통을 이어간다.

하동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 축지리 소나무 문암송의 꽃가루(화분)를 채취해 저장하는 방법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기후변화 등으로부터 우량 유전자(Gene)의 혈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문암송은 아미산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고 있어 마치 큰 바위에 걸터앉아 드넓은 악양 들녘을 내다보고 있는 기이한 형상을 한 소나무이다.

예전에는 이 소나무 아래에서 문인들이 시회(詩會)를 열곤 했다고 전해진다. 수령은 600년 이상이며 주변의 괴석과 함께 신비감을 주는 소나무로, 경관적·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다.

군과 산림과학원은 소중한 자연유산인 문암송의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건강한 꽃가루를 수집해 유전자은행에 안정적으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을 이용, 유서 깊은 유전자원을 장기 보존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필요시 문암송의 우량 유전자를 이어받은 후계목 육성에 활용해 우수한 혈통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군과 산림과학원은 그간 진행해온 천연기념물 복제나무 육성과 더불어 꽃가루를 이용한 맞춤형 혈통보존으로 우리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을 효과적으로 유지·보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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