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풍년, 강진 황금들에 축제 인파 가득
메뚜기 풍년, 강진 황금들에 축제 인파 가득
  • 박민
  • 승인 2014.10.07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강진 작천 황금들 메뚜기축제 2만여명 찾아 성료

[강진/남도인터넷방동] 전남 강진에서 개최된 제1회 강진 작천 황금들 메뚜기축제에 예상치 못한 인파가 몰려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작은 시골마을에 이틀동안 2만 여명이 다녀갔다. 동네 어르신들은 마을 들판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은 것은 작천면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강진군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업 실천지역인 작천면에서 열린 <그리운 고향음식 물천어와 함께하는 제1회 강진 작천 황금들 메뚜기축제>가 지난 10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2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으며 대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진의 작은 면에서 처음 열리는 축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황금들판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전남 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 8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수도권을 비롯 부산 등 영남권 등에서도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와 북적였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친환경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방문한 관광객이 많아 유료 체험프로그램 참여자 수가 3,000여 명에 달했다. 또한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을 대비해 시식용 메뚜기를 여유있게 준비했음에도 시식용 메뚜기가 행사가 끝나기 전에 동이 나버릴 정도였고, 음식관 1천 5백만 원, 농특산물 판매관 등이 8백만 원, 체험비 4백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축제장을 관광객들은 황금들판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채집도구를 들고 메뚜기, 다슬기 등을 잡기도 하고, 부모들이 홀테를 쓰는 방법과 콩을 타작하는 방법을 직접 시범을 보이면 신기한 듯 열심히 따라해 보는 등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농촌의 진면목을 느꼈다. 또한 작천 용동저수지에서 진행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가래치기체험 행사에는 120명의 체험자가 참여하여 붕어, 가물치 등의 어류 3톤을 수확하기도 했다.

 

 

축제장은 잊혀져 가던 그리운 맛을 맛보려는 사람들로도 붐볐다.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그리운 고향음식관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모든 메뉴를 5천 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1천 5백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민물고기에 무청시래기를 넣고 끓인 고향음식‘물천어’와‘황금들 추어탕’이 큰 호응을 얻었다.

 별미로 준비한 메뚜기요리 또한 인기만점이었다. 관광객들이 메뚜기 튀김과 메뚜기 볶음을 맛볼 수 있도록 무료시식으로 요리를 제공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한편 축제장 내 판매부스에서는 친환경 쌀, 전통된장 등 강진의 농특산물을 값싸게 판매하여 친환경농촌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3만원 이상 구매고객, 3살 이하 어린이 동반가족, 메뚜기 10마리 이상 잡은 관광객, 노부모를 모시고 온 관광객 등 외지 관광객 800명에게 농특산물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승섭 축제추진위원장은 “관광객들에게 가을정취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자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광객들이 만족을 하고 가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준비한 체험프로그램과 음식물이 일찍 동나는 등의 일도 있었지만 이번 1회 축제를 계기삼아 더욱 발전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