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도시를 희망 한다
기고>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도시를 희망 한다
  • 광양시보건소장 정경식
  • 승인 2014.10.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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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남도인터넷방송] 어느새 10월 길목에 들어서 들녘에는 가을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주말 아침 백운산 휴양림으로 향하는 차창 넘어 스쳐가는 녹황색 모자이크(mosaic)들판과 그 위에 자리 잡은 전원주택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잠시 머물고 싶었지만 일정에 쫒기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 광양시보건소장 정경식

화려한 옷차림으로 단장하고 먼저 도착한 많은 사람들은 휴양림에서 묻어나는 신선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가을색에 동화돼있는 느낌을 받았다.

낯설지만 반갑게 맞아 주는 건강한 모습들은 백운산 정기를 듬뿍 받아 가려는지 모두 활기차고 행복한 얼굴들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환경과 건강한 터전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공기 좋고 인심 좋은 풍요로운 고장에서 사는 삶이라면 그보다 더 좋을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생각해 봤다.

8개월여의 광양생활에서 매번 느껴왔던 느낌이지만 초가을 산행에서 느끼는 향기 또 다른 포만감으로 다가서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광양은 산업도시 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건강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도시다.

이와 같은 사실은 광양시가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건강도시”를 인증 받음으로써 증명되었다. 이렇게 높아진 건강수준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건강도시 광양프로젝트”를 계획하여 하나씩 추진해 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제도적 기틀마련을 위해 「광양시 건강도시 운영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업무전담팀까지 신설하여 지역사회 건강생활 실천과 시민이 소통하고 힐링 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통계로 본 광양시의 보건수준에서 나타나고 있다. 시민 1인당 연간의료비는 99만원으로 전국112만원, 전남147만원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며, 2012년 보건의료 리서치에서 발표한 건강랭킹에서도 전남 2위, 전국 72개 市지역 14위로 광양시가 건강수준 우수 도시 임을 입증받기도 하였다.

급속한 저출산과 고령화 진행 국가로 관심대상인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OECD 국가 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광양시는 전국 시지역중에서 출산율 2위를 유지함으로써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도시” 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율, 비만율, 만성질환 발병률 등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음주율과 정신건강 대표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은 전남도와 전국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이 많은 시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산업경제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계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지역보건사업의 큰 방향을 “통합 건강증진과 주민 참여형 보건사업” 에 집중 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보건사업에서부터 다양한 건강증진(Health promotion)프로그램에 이르기 까지 “시민이 함께하는 건강도시” 가 지속적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보건행정지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우리의 환경은 정보화, 고령화,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적 정체성 약화와 정신건강 위해요인 누적 등 수많은 건강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 보건의료 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그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건강위해 요인들을 제거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하게 요구되는 보건서비스 수요를 일거에 다 해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과 집단의 건강증진 활동, 건강생활 습관을 지원하는 등 개인과 지역사회의 건강수준을 동시에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통합적 접근” 방법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 모두 건강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개인의 행복은 물론 지역사회 보건수준을 향상 시킨다는 공감대형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 인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4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그당시 정말 힘들고 불편한 일상생활 이었던 것 중 다만 한두 가지만이라도 가져와 현재 자신의 생활에 다시 적용해 본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자, 무엇을 가져와 어떻게 적용할지는 각자의 관심과 선택, 실천 의지에 맞기 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호주의 제프딕슨이 쓴 “우리시대의 역설(逆說.Paradox) ” 이라는 시를 소개해본다.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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