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남도인터넷방송]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촌 일손돕기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청 간부공무원들이 일손이 부족한 농가 돕기에 팔을 걷었다.
하동군은 4∼7일을 ‘가을철 일손돕기의 날’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5일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여태성 부군수, 22개 전 실과소장이 대봉감 주산지인 악양면 축지마을 방현호(63) 씨 농장에서 대봉감 수확을 도왔다.
방 씨는 현재 2만㎡의 대봉감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인이 허리 디스크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 일손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간부공무원들이 일손돕기에 나서 대봉감 1500㎏을 수확했다.
군은 간부공무원과 함께 이 기간 실과소와 13개 읍면별로 자율적으로 일손돕기에 실시하는 한편 경찰서·교육청·농협·하동화력·군부대 등 관내 관공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일손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앞서 벼 베기와 과실 수확, 밭작물 파종·이식이 시작된 지난달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45일간을 가을철 농촌일손돕기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하동군에는 올 가을 벼 베기 4650㏊, 감 수확 1178㏊, 참다래 수확 40㏊, 마늘 파종 144㏊, 보리·밀 파종 350㏊ 등 총 6362㏊에 농기계를 포함, 연 27만 1650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농가자체 인력 외에 116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군인·경찰, 대학생, 공공근로 등 모두 1160여명을 동원해 기상재해 지역의 일손 부족농가와 자체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독거·장애·질환 농가, 농기계 작업이 힘든 원예작물과 밭작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우선 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13개 읍·면과 지역농협에 농촌일손돕기 추진단 및 인력알선창구를 각각 설치·운영하면서 읍·면과 농협간의 협력을 통해 일손부족 농가에 인력과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시민·종교단체, 교육기관 등에 일손돕기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군청 및 농협 홈페이지와 현수막 등을 통해 일손돕기 참여를 호소하는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읍·면에서는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활동과 1사1촌 운동, 자연학습, 도농교류, 읍·면내 사회봉사단체 등을 활용해 일손을 지원하되 기관·단체의 대규모 인력 동원을 통한 행사성 위주의 일손돕기는 지양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부녀화로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가 갈수록 늘어나 적기 영농 실현을 위해 일손돕기를 전개하는 만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