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 솔껍질깍지벌레 정밀조사 나선다
신안 흑산도 솔껍질깍지벌레 정밀조사 나선다
  • 남도인터넷방송
  • 승인 2014.02.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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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410ha 발생…국립공원 특수성 감안해 효과적 방제 연구

[전남도/남도인터넷방송] 전라남도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신안 흑산도에 소나무 솔껍질깍지벌레가 발생함에 따라 전문가 합동으로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흑산도 내 410ha 가량에서 솔껍질깍지벌레가 발생, 흑산도 소나무림 보존을 위해 나무주사 228ha 및 피해목 벌채사업 30ha를 중점 추진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국립공원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근본적인 치유방안인 간벌 등 숲가꾸기 협의가 어려워 제한적인 방제 사업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100ha는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국립산림과학원, 신안군 등 관계기관이 함께 피해 원인 분석과 진단을 통해 효과적인 방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병해충 전문가와 신안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등 각 기관 전문가 합동으로 25일부터 4일간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3월 5일 대책회의를 갖고, 추가로 소요되는 방제 예산을 고려해 산림청에 긴급 방제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등 소중한 산림자원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이상길 박사는 “흑산도는 소나무숲이 밀생돼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를 중복해서 받으면 저항력이 크게 떨어져 생육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사전에 강도간벌을 통해 수세를 회복한 후 나무주사를 실시해 해충을 방제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흑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지자체에서 숲가꾸기 및 산림병해충방제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행위협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앞으로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 흑산도 경관보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매년 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상 관광 명소다. 해송, 육송, 동백나무, 구실잣 밤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전남도 내 솔껍질깍지벌레는 1963년 고흥 비봉산에서 최초로 발생, 1980년대 중반까지 남서해안 해송림 전 지역에 확산됐으나 나무주사, 숲가꾸기 등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에 힘입어 감소추세에 있다.

▲ 흙신솔껍질깍지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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