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순천 정치권 강력 대응 ‘천명’
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순천 정치권 강력 대응 ‘천명’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4.05.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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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최초, 시・의회・국회의원・대학 합동 기자회견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순천‧광양‧구례‧곡성(을)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 방침에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순천‧광양‧구례‧곡성(을)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 방침에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전남권 단일의대 신설에 따른 전라남도의 공모 강행 방침에 순천 지역 사회 반발이 연일 거세지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이 궐기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순천‧광양‧구례‧곡성(을)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 방침에 “도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철차를 따라야 한다”며 공동입장문을 채택했다.

순천 최초의 공동입장문으로써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갑) 김문수 국회의원 당선인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남도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국립 의대는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어느 대학에 할지를, 전남도가 정해서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같은 정부 요청에 따라 정부 건의를 추진하는 절차로서 단일의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일방적 공모절차에 돌입하면서 갈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었다.

순천 최초, 시・의회・국회의원・대학 합동 기자회견에서 각 자의 입장을 발언하고 있는 모습
순천 최초, 시・의회・국회의원・대학 합동 기자회견에서 각 자의 입장을 발언하고 있는 모습

이날 노 시장 등은 “전남의대를 둘러싼 전남지역 동·서 간 극한 갈등의 모든 책임은 전남도에 있다”고 말한 뒤 “전남도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행정이 이번 전남권 의대 문제 사태를 자초했고, 광역 자치단체의 책무인 이해조정과 갈등 해결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며 날을 세웠다.

또한 “전남도는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는 정부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채택한 데 이어, 공모방식을 지역 의견수렴 과정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과대학‧대학병원 설치 문제는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으로 단순 공모방식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남도가 공모를 강행하여 추진하더라도 그 결과를 누가 인정하고 수용하겠으며, 공모에 탈락한 지역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와 상처를 입을 것이다”며 향후 발생될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 “전남도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용역 결과가 특정 지역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공모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간 공모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오는 12일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해 김 지사 주재로 열릴 예정인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의 5인 회동에 대해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입장문에는 ‣ 전남도의 그동안의 모든 행위는 신뢰성을 잃어 수긍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하는 내용을 비롯한 ‣ 구체적인 공모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합당한 공모 방안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이해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 ‣ 일방적인 전남도 공모 결과로 인해 탈락한 지역의 회복할 수 없는 건강권 침해에 대한 대책을 각 지역 정치권, 지역민과 합의하여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제시한 방안을 모두 이행한다면 공모 참여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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