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남도인터넷방송] 따뜻한 봄기운이 보물섬 곳곳에 완연한 지난 주말, 남해군 노량 로터리에서 개최된 봄맞이 수산물 소비촉진행사가 2천여 명의 군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해상가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류재상)가 우이산호 충돌 유류유출사고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고자 22일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역상권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긴 겨울잠을 깨고 보물섬 관광객 맞이의 첫 스타트를 끊는 의미 있는 장이 펼쳐졌다.
이번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진행순서는 흥겨운 식전 공연과 공식행사 그리고 본격적인 시식회와 체험이벤트행사 등으로 꾸며졌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사)우리소리보존회 경남지회 화전예술단이 준비한 식전공연에서는 만고강산과 뱃노래 등 흥겨운 국악한마당이 펼쳐져 행사의 성대한 개최를 알렸으며, 식전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강강수월래에는 상가주민들과 참석한 내빈, 관광객이 손을 잡고 한데 어우러져 노량 로터리 광장을 힘차게 돌아 지역 상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흥겨운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이어 공식행사에는 류재상 대책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정현태 남해군수를 비롯한 내빈 축사와 환영사 등이 진행됐다.
류재상 상가피해대책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많은 군민들과 관광객, 내빈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남해 상가들이 더욱 발전․번영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사 마련과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축사에서 “남해상가피해대책위가 어렵게 마련한 이번 소비촉진행사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난 유류오염사고로 추운겨울을 더 춥게 보낸 우리 군민과 어민, 상인 모두를 위해 소비가 촉진되고 지역경제가 봄꽃이 피듯 활짝 만개하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공식행사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시식행사가 마련됐다. 남해노량로터리 중앙 원형화단을 빙 둘러 성대하게 차려진 시식행사장에는 지역 상가에서 정성껏 준비한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각양각색의 싱싱하고 멋드러진 회가 후덕한 지역 인심만큼이나 넉넉하고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시식한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입에 행복을 한아름 선사했다.
시식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다른 한편에선 새조개 까기 체험, 멍게 까기 체험, 장어잡기 체험, 눈 가리고 회 시식 후 생선 알아맞히기, 생선회 데코레이션 하기 등 체험이벤트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특히 멍게까기 체험장에서는 참가자들이 멍게를 까면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덮어쓰면서도 오로지 준비된 12개의 멍게 까기에 열중하는 모습들에 체험행사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관광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해 즐거운 한마당이 펼쳐졌다.
서울에서 찾아온 한 관광객은 “기름유출사고로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보물섬이 피해를 입었다고 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시식행사와 체험행사에 참여해 남해 수산물을 직접 접해보니 사고 이전처럼 여전히 싱싱하고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GS칼텍스 정종완 부장은 “여수에서 바라본 남해의 모습과 이렇게 직접 와 봄을 맞아 몰려온 관광객들과 활력이 넘치는 남해 상가의 모습을 보게 되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며 “이번 유류오염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 어민과 상가주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림과 동시에 오늘 소비촉진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