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인터넷방송] 지리산권문화연구단(단장 강성호ㆍ순천대 교수)은 지난 22일 전북 남원 호경리 구룡계곡에서 호경(내촌)마을지인 내촌마을의 삶과 터전을 출판하는 기념 행사를 가졌다.
내촌마을지발간위원회(위원장 노국환)과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에는 호경마을 주민 100여 명을 비롯하여 김성범 남원시의회 의장, 이환주 남원시장, 노인환 주천면장 등 다수의 유관 인사들이 참석하여 마을지 출간을 축하하였다.
남원 내촌(호경)마을은 지리산 정령치와 만복대를 동으로 하고 영제봉을 남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구룡계곡 주변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지리산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누정과 석문, 그리고 서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또한 내촌마을은 17세기 무렵 남원 원천동 동약이 시행된 곳으로 동약의 자치규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마을에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신앙이 전승되고 있다.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연 공간 속에서 직조된 삶의 무늬가 유ㆍ무형의 형태로 유전되고 있는 마을이 내촌마을인 것이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은 내촌마을의 이러한 지리적 위치와 문화적ㆍ역사적 특징에 주목하여 2012년 9월부터 약 6개월 동안의 현장 마을조사와 세 번에 걸친 마을간담회를 바탕으로 마을지를 출간하였다.
내촌마을의 삶과 터전에는 마을의 입지 조건과 역사적 형성 과정, 석문과 누정, 고문헌 등의 문화유산, 그리고 마을공동체의 운영 원리와 공동체 신앙의 기능, 마을의 삶과 그 기억 등 마을의 터전과 그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삶을 담고 있다.
강성호 지리산문화연구단장은 “내촌마을지의 출판은 지리산권 문화 연구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지역밀착형 연구기관인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의 토착화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