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남도인터넷방송]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3년 전부터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꾸준히 어어 오고 있는 부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에 위치한 육군공병 학교(학교장 소장 정종민)간부들.
처음에는 육군공병학교도 여타 기관들처럼 연례행사처럼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왔으나 지난 2011년도부터 일회성이 아닌 더 뜻있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봉사방안을 논의하다가 ‘사랑 나눔의 날’ 행사를 창안했다.
‘사랑 나눔의 날’은 매월 간부식당의 중식 1끼를 밥과 국으로 대표 되는 ‘정식’ 대신 라면 등 ‘분식’으로 메뉴를 편성하고 두 메뉴간 차액만큼을 적립금으로 만들어 분기별로 장성지역에 위치한 학교의 불우 청소년을 돕는 장학금으로 제공하는 기부행사다.
개인별로 보면 불과 1,600원 정도의 금액이지만 250여명 학교 간부들과 교육생의 뜻이 모아지다 보니 지금까지 모금되어 전달한 금액만 1,500만여 원에 이르고 장학금에 힘입어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는 등 적지 않은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장학금 전달은 불우학생으로 선정된 사실에 사춘기 청소년들이 혹시라도 상처받지 않도록 통장으로 전달하고 주기적으로 식사를 함께하면서 인생의 선배이자 아버지처럼 자상한 격려도 함께 병행해 용기를 복돋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가 방학을 하는 시기에는 학생들 대신 지역 양로원과 복지시설에 금액을 전환하여 전달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병학교 김한진 주임원사는 “뜻있는 사업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간부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내년에도더 많은 곳에서 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온기가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5년으로 장성 이전 20주년을 맞이하는 육군공병학교는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부대 육성을 위해 ‘특기병부모초청 병영체험 행사’, ‘지역요식업체 이용의 날 행사’ 등 지역주민소득 향상에 노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