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로움 달래고 건강 지키는 ‘9988쉼터’ 어르신 행복충전소
기고> 외로움 달래고 건강 지키는 ‘9988쉼터’ 어르신 행복충전소
  • 류승진 민원복지국장
  • 승인 2015.01.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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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남도인터넷방송] 노화는 생물학적으로 각종 질환과 기능저하를 가져와 의욕을 상실하게 하여 안식과 평온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노인들에게 주거환경은 행복한 노화를 담보할 수 있는 필요충분 요소로 우선적으로 해결 되어야 한다.

우리시에서도 인구고령화와 시대의 변화로 핵가족화 및 가족부양 기능 약화로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아 홀로 사는 어르신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류승진 민원복지국장
순천시의 경우 65세이상 노인인구 고령화율을 보면 2000년 8.48%였으나 2014년 12.7%로 급증하였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2017년에는 14%이상의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홀로사는 노인 또한 계속 증가하여 24.6%에 달하고 있으며 이 또한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어 순천시는 어르신 복지정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해도 자녀가 부양 하지 않고 돌봐주지 않아도 살고 있는 집이 다소 불편해도, 시설에 가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편이다.

지금의 노인시설은 장기요양보험제 도입으로 생활과 이용에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시설에 가시면 오히려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음에도 평생 살아온 집을 쉽게 떠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하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두려움 때문 일 것이다.

순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단순히 마을 주민들이 모여 노는 기능에서 벗어나, 낮에는 평소처럼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고 밤에는 홀로사는 어르신들이 공동생활 할 수 있도록 ‘9988쉼터’를 만들었다. 9988은 99세까지 건강하고 88하게 활기차게 사시라는 뜻이다.

이 곳에는 옷장, 침구류, 주방용품을 갖추어 취사와 취침을 함께 해결할수 있도록 하고 외로움도 달래고 고독사 같은 불의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9988쉼터에서 기숙하는 어르신들은 “혼자 아파서 누워 있을 때 물한잔 가져다 줄 사람이 없어 눈물이 날때도 있었는데 옆에 사람이 있어 챙겨주니까 좋고, 집에 기름값도 절약하고 따뜻하게 살아서 좋고, 한 마을에서 30년, 40년을 살면서도 가족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같이 살게 되어 너무 좋다”라고 행복한 마음으로 찬사을 아끼지 않는다.

인구고령화 및 노인인구 증가로 홀로사는 어르신이 늘어가고 고독사 발생이 사회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순천시 9988쉼터는 행복충전소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9988쉼터를 최대한 확대 운영함으로써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가 되도록 정성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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