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연향뜰 공청회’ 허유인 순천의장에... “물러나라” 원색 비난
‘순천 연향뜰 공청회’ 허유인 순천의장에... “물러나라” 원색 비난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1.10.04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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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장 주민공청회에서 지나친 자기주장만 펼쳐 ‘눈총’
토지소유자 50여명 “연향뜰 개발 지나친 발목잡기”...비난 봇물
지난 1일 순천시 주관으로 열린 '연향뜰 도시개발 주민 공청회'에서 일부시민들이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이어가며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순천시 주관으로 열린 '연향뜰 도시개발 주민 공청회'에서 일부시민들이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이어가며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지난 1일 순천시 주관으로 순천만국가정원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연향뜰 도시개발 공청회’가 허유인 순천시의장의 일방 주의적 발표 태도로 인해 토지소유자는 물론 참석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며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허 의장이 “순천시가 추진중인 연향뜰 개발에 대해 지나친 발목잡기를 한다”는 이유로 토지 소유주들과 관계 공무원들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청회에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터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연향뜰 발전 방향을 모색 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주민공청회에서 보여준 허 의장의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는 막무가내식 행동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허 의장은 혼자서 40분 동안이나 개발 반대 입장을 밝히다 주민들과 사회자의 만류에 이들을 상대로 다그치듯 큰 소리를 치는가 하면 본인 얘기만 한 후 나가려다 2차례나 주민들에게 붙잡혀 끌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어 오후 4시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과 전문가 의견, 상황 설명 등을 한마디도 듣지도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 때문에 주민공청회에서 보여준 허 의장의 태도에 대한 속내가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토지 소유자 50여명은 허 의장을 상대로 “허 의장이 순천시의회 의견청취안을 10개월 동안 안건 상정 조차 않은 채 연향뜰은 개발이 안될것이다고 말하는 등 명백한 직권 남용을 하고 있다”면서 “대안제시 보다는 부정적 시각으로 시민 혼란을 야기하는 시의장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민들은 “순천시 발전 가로 막는 허 의장은 물러나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 성토하기에 이르렀으며 주민공청회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때문에 허 의장이 줄곧 “순천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순천시 백년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땅으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해 왔으면서도 본인 얘기만 하고 사라진 모습에 “과연 연향뜰 도시개발사업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올바른 모습인지?”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있다.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주민공청회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컨퍼런스홀 입구에서 토지소유주들과 일부시민들이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주민공청회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컨퍼런스홀 입구에서 토지소유주들과 일부시민들이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당초, ‘연향뜰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8월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위한 도시기본계획 및 관리계획에 반영돼야 하는 ‘순천시의회 의견청취’안이 의회 안건 상정 조차 되지 못해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허 의장이 지난 11월 순천시가 제출한 관리 계획 변경안을 받았음에도 아직껏 해당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병권·서정진 전 의장 등 동료 의원들이 허 의장에게 안건을 상정하라고 수차례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허 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연향뜰은 의회에서 사전 동의를 받아 공유재산 취득으로 부지를 매입한 후 투자유치 사업을 통해 개발을 할 수 있다”면서 “왜? 서두르며 토지 구매를 위한 개발에만 몰두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당초 유희시설을 하고자 했으나 투자심사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주차장으로 변경이 되면서 분양대상 부지가 줄었다”고 밝히면서 “허 의장은 분양가에 대한 저평가와 이로 인해 부득이 낮게 분석된 경제성문제, 단독주택에 대한 탄력적인 계획 등 모든 내용을 빤히 알면서도 반대 아닌 반대를 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순천시의장을 역임한 임종기 전남도의원은 “연향뜰 개발처럼 중요한 사업일수록 의장은 안건을 상정해 의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며 “의장이 혼자서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동료 의원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결국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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