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보건소, 장내 기생충 13종 한방에 날린다
하동군보건소, 장내 기생충 13종 한방에 날린다
  • 박봉묵
  • 승인 2015.03.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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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까지 섬진강 유역 주민 대상 간흡충·장흡충 등 13종 검사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군보건소는 섬진강유역 주민의 민물고기 날것 섭취에 따른 간흡충 합병증을 예방하고 각종 기생충의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를 통해 군민의 건강한 생활을 돕고자 간흡충·장흡충 등 13종의 장내 기생충 검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기존의 채변검사 양성자에 대해 투약 후 재검사를 실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차 채변(E.P.G 대변 1g 내 충란수) 검사를 통해 기생충 감염자를 파악한 후 감염자에 대해 2차 혈액검사를 실시해 최종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 보건소는 먼저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기생충과 조신형 박사를 초빙해 10일 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간흡충·장흡충 등 기생충 퇴치사업 설명회를 실시했다.

군 보건소는 이번 설명회에서 간흡충·장흡충의 감염경로를 비롯해 감염증상, 간흡충 합병증 등의 예방과 치료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군 보건소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달 말까지 섬진강유역의 관내 하천 인근주변 주민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기생충 검사를 실시한다.

우선검사 대상자는 △민물고기 생식 경험이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기생충 감염 자각증상을 느끼는 사람 △밤눈이 어둡거나 소화불량, 황달증세가 있는 사람 △민물고기 조리 판매자·가족 및 강 주변 거주자 △간디스토마 등 과거 치료경력이 있는 주민이다.

검사대상자에 대해서는 채변통 수집과 동시에 설문조사 후 홍보용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검사결과 양성자에게는 치료약을 지원한다.

간흡충증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으나 급성감염 시 상복부 통증과 발열증상이 나타나며, 만성감염 시 담낭염, 담관염, 담석증, 담관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5대강 유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기생충 감염률 조사결과 섬진강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간흡충 중간숙주인 참붕어, 모래무치, 피라미, 누치, 잉어 등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간흡충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또한 간흡충은 조리기구를 통해 감염될 가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 등으로 소독관리 하고 조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도 예방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섬진강유역의 하천과 저수지에 인접한 하동은 간흡충·장흡충 감염에 쉽게 노출돼 기생충 감염률이 매년 1∼2% 증가추세에 있다”며 “이번 기생충 퇴치사업에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간흡충·장흡충 감염으로 투약한 사람은 올해 기생충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그 외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예방의약담당(880-663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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