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알아두면 유익한 소방시설 사용법
[기고] 알아두면 유익한 소방시설 사용법
  • 전라도뉴스
  • 승인 2022.04.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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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교 김대중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교 김대중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대처 방법은 초기 진화다. 그러나 소화기나 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정보가 없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시설의 종류와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면 인명은 물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일반인도 소화전 사용 가능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크게 소화설비와 경보설비, 피난구조설비, 소화용수설비, 소화활동 설비로 나뉜다.

우선 소화설비는 화재 진압에 필요한 설비를 뜻하고, 경보설비는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피난구조설비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난 및 대피를 위해 사용하는 기구 또는 설비를 의미한다. 소화용수설비와 소화활동설비는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일반인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소화설비다. 소화기,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소방청 문현주 소방장은 “A, B, C, K급 소화기는 물론 옥내소화전 역시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화설비”라며 “평소에 사용법을 익혀둔다면 화재 발생 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소 소방시설 관리 중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소화기는 A, B, C급 분말 소화기(가압식)와 K(Kitchen, 주방)급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가 있다. 이들 소화기의 경우 용기 본체, 누름쇠, 손잡이 등의 변형이나 부식 여부를 확인한 후 안전핀, 호스, 노즐이 정확하게 결합돼 있는지 봐야 한다. 압력계의 바늘이 녹색에 있다면 정상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적색은 고압력, 황색은 저압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 옥내소화전은 평소 구성품이 잘 구비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소화기는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10년까지 사용 가능하며 10년이 지난 소화기는 관할 소방서나 안전센터에 가져가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다

▲ 법으로도 정해진 소방시설 안전 점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는 외식업소의 경우 같은 법 시행규칙1)에 따른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분기별 1회 정기 점검도 필수다. 세부 점검표는 같은 법 시행규칙 [별지 제10호 서식]으로 규정돼 있다. ▲외관 점검(적법하게 설치돼 있는지) ▲작동 기능 점검(제대로 작동 하는지) ▲관리상태 확인(피난통로에 물건을 쌓아 놨는지) 등이 점검 내용에 포함된다.

안전 점검은 해당 영업장이 위치한 특정소방대상물(주로 건물) 소방안전 관리자 또는 해당 업소의 종업원 중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취득한 자, 소방기술사·소방설비기사 혹은 소방설비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한 자가 있을 경우 점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따른 소방시설관리업자(전문업체)에게 점검을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 외식업소 화재 발생 시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

외식업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방시설은 바로 소화기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NFSC 101)에 따라 모든 음식점에는 K급 소화기를 1개 이상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소화전 역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사용법을 알아두면 좋다.

K급 소화기의 경우 1개(4ℓ 기준)당 사용 시간은 50여초 정도로 짧은 편이다. 주위에서 계속 소화기를 보급해줘야 초기 진화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 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 시 대피로 확보도 중요하다. 실내라면 비상구를, 실외라면 바람을 등져야 한다. 진화가 어려울 경우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야 유사 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작은 불일 경우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신속히 진압할 수 있다면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인명피해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소방 관련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 및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재는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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