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원박람회 녹지대 조성계획에 ‘주민패싱’ 논란
순천시, 정원박람회 녹지대 조성계획에 ‘주민패싱’ 논란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2.09.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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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주민공청회 없는 졸속행정” 항의.. 순천시의회는 19억 예산 승인
순천시 오림ㆍ오산ㆍ홍두마을 60~70대로 구성된 주민 30여 명이 16일 순천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순천시의 정원박람회 녹지대 조성계획에 항의하고 있다.
순천시 오림ㆍ오산ㆍ홍두마을 60~70대로 구성된 주민 30여 명이 16일 순천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순천시의 정원박람회 녹지대 조성계획에 항의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추진하는 박람회장 인근 도로의 녹지대 조성계획에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하고 나섰다.

순천시 오림ㆍ오산ㆍ홍두마을 60~70대로 구성된 주민 30여 명은 16일 순천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통행유입이 빈번한 강변도로 주요 구간을 폐쇄하는 계획을 수립하면서 주민들과는 정작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면서 순천시를 신날하게 비난했다.

당초 순천시는 내년 4월 1일 정원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박람회장 인근 오천동 강변로 왕복 4차선 1km 구간을 폐쇄하고 보행자를 위한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순천시의회에 19억원의 추경 예산을 제출 했었다.

해당 도로는 오천동 회전교차로에서 국가정원 꿈의 다리 남문 회전교차로를 잇는 구간으로 인근 도사동을 중심으로 보성과 연향3지구, 신대지구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 순천시의 계획대로 실행이 된다면 도로 이용자들은 오천동 시내로 우회할 수밖에 없어 극심한 교통체증에 노출될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에 항의하고 있는 지역민들
순천시 관계자에 항의하고 있는 지역민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도로는 순천시민들과 도사동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이용하는 생계길인데 형식에 불과한 교통량조사를 갖고 공청회 한번없이 추진하는 졸속행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령자가 많은 마을에서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이며, 박람회 기간동안 오천동으로 돌아다니면서 겪는 불편은 누구에게 보상 받아야 하는지 묻고싶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급하게 결정되면서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면서도 “수일전부터 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사업에 대한 19억원의 추경예산은 현재 시의회 의결을 통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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