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새정연에 7대혁신방향제시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새정연에 7대혁신방향제시
  • 박봉묵 기자
  • 승인 2015.06.0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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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49% “내년 총선 호남 신당 지지”
새정치 민주정책연구원 조사 ‘호남 자민련’ 우려도
민병두 원장 “호남·세대·이념 3대 악재 넘어야”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가운데)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3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워크숍 중 원탁토론을 마친 뒤 문재인 대표(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뉴스N24]  타언론에 의하면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호남 신당 출현과 인구 구성비의 노령화, 유권자의 진보 이념성 약화 등 3대 악재로 상당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3일 경기도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의 ‘총선전략지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민 원장은 우선 ‘3대 악재’의 첫 요인으로 인구 구성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20∼40대가 모두 투표장에 나와도 50∼60대가 나오면 이기기 힘든 구조가 됐다”며 “총선은 세대 전쟁으로 치르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민 원장은 이어 20∼40대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최대화 전략’과 함께 50∼60대에는 새정치연합의 호감도를 높이는 ‘우호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천정배 의원의 당선에서 나타난 호남 민심의 이탈도 주요 위협 요소로 꼽았다. 정책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광주지역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신당이 출연할 경우 지지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9.1%가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민 원장은 “‘호남 자민련’이 출현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결국 호남 지지층들은 당의 뿌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광주 정신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야권의 통합을 이뤄주길 바라는 민심도 감지된다고 민 원장은 설명했다. 또 야권에서 단일 후보가 나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58%를 차지한 반면 좋지 않다는 의견(13.5%)보다 높았고 친노·비노가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82.8%로, 갈라서야 한다는 의견(17.2%)을 압도했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이념적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줄어드는 것도 주요 극복 과제로 제시됐다. 민 원장은 “무당파와 중도층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반면 보수층은 충성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서민을 위한 정당이냐를 조사해도 새누리당이라는 응답이 더 높다”면서 “이제 복지 재분배가 아닌 고용·임금 분배의 평등으로 기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용적 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대기업에도 ‘출산율이 떨어지면 미래 소비자를 잃는 것’ 이라고 설득, 포용적 성장에 동참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야인사·486 그룹의 맥을 잇는 신주류의 발굴과 비례대표 선정 등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덧 붙였다.

아울러 민 원장은 7대 혁신방향으로 ▲도덕성 및 규율 확립 ▲확고한 정체성 수립 ▲야당성에 대한 인식 ▲ 민생 경제 안보 분야에서 유능한 정당 ▲유연하며 결과를 만드는 정당 ▲ 국민에 귀 기울이는 온오프라인 소통 정당 ▲ 새로운 지평을 여는 비전 정당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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