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나쁜 여자를 원한다
윤상기 군수, 여성지도자과정 수강생 대상 ‘21세기가 요구하는 여성시대’ 특강
세상은 지금 나쁜 여자를 원한다
윤상기 군수, 여성지도자과정 수강생 대상 ‘21세기가 요구하는 여성시대’ 특강
  • 박봉묵 기자
  • 승인 2015.06.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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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스N24] 윤상기 군수는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경남여성지도자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에 대해 특강했다.

경남여성지도자 양성과정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여성지도자를 발굴, 자질을 함양하고자 경남도가 경상대 평생교육원에 위탁 운영하는 평생교육사업이다.

경상대 평생교육원은 올해 18기째를 맞은 경남여성지도자 양성과정생 43명의 현장학습 일환으로 30일 하동군을 방문해 최참판댁·칠불사·화개장터 등 하동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윤상기 군수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화개면 차문화센터에서 열린 특강에서 ‘21세기가 요구하는 여성시대’를 주제로 여성의 지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여성 상위국 중국,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 등의 내용으로 강의했다.

윤 군수는 먼저 우리나라 여성은 삼국·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제사는 물론 결혼과 재산 상속 등에서 남자와 차별 없이 평등한 인격체로 사회적 지위가 보장됐으나 이후 유교가 국가이념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으면서 여성의 지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친 후 혼란해진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성리학적 윤리가 강화되면서 조선 후기에는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속에서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성의 생활을 뒷받침 해주는 내조자로 굳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작 유교의 발상지인 인근 중국의 경우 ‘출근하면 당(黨)을 따라야 하고, 퇴근하면 아내를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여성 상위국 중국 남편의 5대 행동강령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1세기가 요구하는 여성은 남녀평등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개선과 더불어 자신의 인생을 강력하게, 멋지게, 당당하게 헤쳐 나가는 강한 여자 즉 ‘나쁜 여자’를 원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쁜 여자가 되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위험하더라도 스스로 변한다는 자기 암시가 필요하며,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아닌 것은 분명히 ‘NO’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군수는 이어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활동 면에서 생물학적으로 훨씬 더 탁월하다고 분석한 미국의 인류학자 헬렌 피셔가 쓴 <제1의 여성>을 소개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군수 특강을 들은 수강생들은 차문화센터에서 다도체험을 하고 하동군여성지도자회의 운영에 대한 사례발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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