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미끼, 돈 뜯어낸 40대 사업가 검거
대기업 취업 미끼, 돈 뜯어낸 40대 사업가 검거
  • 양희성 PD
  • 승인 2015.08.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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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산단 대기업에 취직 시켜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3명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뜯어내

[순천/뉴스N24] 순천경찰서 수사과는 순천지역에서 부동산개발사업 명목으로 사무실을 마련한 뒤 여천산단 간부를 잘안다고 속여 취업을 미끼로 한 인사청탁비 명목으로 총 1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J씨(남,47세)를 체포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J씨는 친인척 등 지인들에게 여천산단 대기업 회사의 간부 들을 잘 알고 있고, 본사 인사부서 간부들도 잘 알고 있으니 취업시킬 사람 있으면 소개 하라고 소문을 낸 뒤, 이를 진실로 믿은 피해자 3명으로부터 인사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J씨는,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으나, 2011년도경부터 2013년도경까지 자신의 고향인 이곳 순천으로 내려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여천산단 대기업 간부들을 잘 알고 지낸다는 말을 하고 다녔고 최근에는 의료폐기물처리 사업을 하면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들을 유혹한 것으로 확인됐다.
 
J씨는 ‘15. 01월경 자신에게 접근해 온 피해자 K씨(여,57세)에게 ‘삼성 계열사인 여수 제일모직에 아들을 취업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제일모직 간부들 인사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요구한 다음, 계속하여 공장장 등에게도 인사를 해야 한다며 총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뜯어냈다.

또 다른 피해자 K씨(여,57세)와 L씨(남,54세)에게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 아들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부회장 및 공장장 등의 인사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여 K씨와 L씨에게 각 7,000만원과 5,000만원을 뜯어 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아들 들이 채용이 되지 않자 J씨에게 돈을 돌려 줄 것을 요구했으나 J씨는 "채용 시기가 연기 되었다, 명절 이후에는 취업이 될 것이다, 집으로 합격통지서가 곧 갈 것이다"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달랬지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 K씨가 경찰에 신고하게 되면서 J씨의 사기 행각이 발각 됐다.

J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폐기물처리업이 계속 적자운영 되자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을 시인하면서 피해금액을 모두 변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J씨가 사용하는 금융계좌를 추적한 결과, 통장 잔액은 40만원 뿐이였으며, J씨의 주거지 아파트도 전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씨의 수법으로 보아,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3명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J씨의 휴대폰 통화내역 및 금융계좌 거래내역을 분석 하고있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11.1%로 16년 만에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어,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청년층의 부담감은 더 커져만 가지만 취업의 문턱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길은 좁기만 하다.
 
또한 취업을 미끼로 통장, 신용카드, 핸드폰 등의 제출을 요구하거나 과도한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여 불법 대출을 받고 잠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등 구직난을 이용하는 사기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취업준비생과 부모를 두 번 울리는 취업미끼 사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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