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조곡동 김연하 주무관, 적극 행정으로 가족 상봉 이뤄내
순천시 조곡동 김연하 주무관, 적극 행정으로 가족 상봉 이뤄내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3.05.26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0년 후반 이후 연락 끊겨···가족들 사망 신고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직원(김연하 주무관・32)의 적극행정으로 사망신고된 70대 주민이 30년 만에 극적으로 가족상봉을 이뤄내면서 화제다.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직원(김연하 주무관)의 적극행정으로 사망신고된 70대 주민이 30년 만에 극적으로 가족상봉을 이뤄내면서 화제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직원(김연하 주무관・32)의 적극행정으로 극적인 가족상봉이 이뤄져 화제다.

사연은 지난 9일, 임용 3년 차인 김 주무관이 사망자 신분으로 살던 서 모 씨(남, 만 71세)를 3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것.

서 씨는 30년 전 가정사정이 어려워지자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하였고, 가족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 서 씨를 실종신고하고 사망 처리된 상황이었다. 몸이 약해진 서 씨는 몇 달 전, 가족을 찾기 위해 본적지인 순천으로 오면서 호적 부활을 하게 되었다.

김 주무관은 서 씨의 사연을 접하고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혜택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족 또한 그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 씨와 가족 사이에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순천에 사는 여동생과 30년 만에 헤어진 가족 상봉의 기쁨을 극적으로 이뤄냈다.

만 65세 이상이면 국민의 70% 이상이 받고 있는 기초연금마저도 신청이 돼 있지 않는 상태를 확인한 것이 주요했다.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8급 공무원인 김연하 주무관이 서씨의 여동생과 환담하고 있다.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8급 공무원인 김연하 주무관이 서씨의 여동생과 환담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연락을 받고 온 여동생과 부둥껴 안고 우실때는 동사무소 직원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고 민원실이 난리가 아니었다”며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주변에서 수고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오히려 부끄럽다”고 수줍음을 보였다.

서씨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고 오빠를 수십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서 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실종된 후 사망한 줄만 알고 가슴에 묻어 두었는데,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행정복지센터 직원분께 감사드린다”며 “가족 모두 모여 따뜻한 식사와 함께 밤이 새도록 살아온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고 상봉의 마음을 전했다.

송명선 조곡동장은 “가족 일 처럼 적극 행정을 펴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 낸 김 주무관이 너무나 고맙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