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유족총연합, 정부 진상보고서기획단 편파적 구성 반발
여순항쟁유족총연합, 정부 진상보고서기획단 편파적 구성 반발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3.12.2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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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나서 해결하라”...반정부 투쟁 예고
여순10‧19항쟁 전국 유족총연합 지난 2022년 9월 22일 순천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여순10‧19항쟁 전국 유족총연합 지난 2022년 9월 22일 순천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여순사건 유족들을 대표한 여순항쟁유족총연합(이하 유족총연합)이 최근 정부가 구성한 진상조사보고서 기획단에 대해 편파적인 인사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유족총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진상조사보고서 작성을 주도할 기획단 단원 구성에 있어 정치적으로 편파적인 인사들로 채워졌으며 여순10·19사건의 본질을 규명할 학계 및 전문가 단원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이는 유족들을 무시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이며 정부가 우리를 또다시 빨갱이로 몰려고 한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유족총연합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에서 여수로 가는 열차 안에서 유족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진상규명과 억울하게 ‘빨갱이’로 몰린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지금 와서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면 국민들이 이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률안에 따라 지금까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정치적 중립 인사로 위원회로 구성해 피해조사를 진행왔는데, 지금 와서 정부가 우파인사로 채웠다는 것은 대통령의 위신을 저버린 행위라고 본다”며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또다른 유족총연합 대표는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반정부 투쟁이 불가피할 것이다“면서 ”70, 80 되신 노인들을 이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울먹였다.

유족총현합은 오는 28일 전남도청을 방문해 김영록 도지사에게 항의서를 전달하고 사회단체와 함께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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