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순천형 K-디즈니, 테마파크가 아닌 산업으로!
[기획] 순천형 K-디즈니, 테마파크가 아닌 산업으로!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4.02.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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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베일 벗는 ‘K-디즈니, 순천’...문화콘텐츠 산업전략
국가정원에서 피어나 동천을 따라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문화산업
순천만국가정원 전경사진(사진//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전경사진(사진//순천시)

[순천/전라도뉴스] 순천가 추진하는‘K-디즈니, 순천’을 향한 밑그림이 구체화 되고 있다.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경제 전략에 가까운 순천형 ‘K-디즈니’는 ‘디즈니’라는 기업 하나가 전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으로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디즈니가 핵심 전략으로 추구하고 있는 OSMU(One Source Multi-Use)을 순천에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계획이 마련중이다.

‘OSMU’는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디즈니처럼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애니메이션, 영화, 음반, 캐릭터 상품, 출판, 장난감 등 다양한 장르에 변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 순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 문화콘텐츠 산업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콘텐츠 시장은 국내 148조, 세계적으로는 3,292조 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K-문화콘텐츠 해외 수출액 역시 133억 달러를 돌파해 이차전지, 가전 수출액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애너하임에 위치한 61만 평의 디즈니랜드는 연간 1,8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명소다. 관람객을 통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약 65,700여 개에 달하는 관련 일자리는 애너하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축에 해당한다.

순천시는 지난해 11월 노관규 시장을 비롯한 행정부와 순천시의회가 합동으로 주친한 미국 연수를 바탕으로 시가 디즈니 본사와 같은 기능을 직접 수행하고, 픽사스튜디오 역할을 하게 될 앵커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도시 전역에 펼치겠다는 내용을 기획했다.

이를 위한 ‘K-디즈니, 순천’ 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 원도심 제작기지 구축까지 ‘K-디즈니’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오는 4월, 드디어 베일 벗는 순천의 ‘K-디즈니’

오는 4월 프리오픈을 위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국가정원은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을 테마로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요소에는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는 한편, AI와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가장 먼저 노후화된 ‘꿈의다리’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에는 애니메이션적 요소를 더해 감상하는 정원에서 즐기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가든 역시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순천 동천 전경(사진//순천시)
순천 동천 전경(사진//순천시)

▶ 국가정원에서 피어나 동천을 따라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문화산업

‘K-디즈니, 순천’의 또 다른 특이점은 도시 전역을 산업 기지화한다는 점이다. 각 권역별로 역할을 부여해 기능별 집적을 강화하고, 도시 전체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워낼 수 있도록 만든다.

가장 먼저 관련 앵커기업 유치에 나선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순천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군을 견인할 앵커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과 함께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원도심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지탱할 제작기지를 구축한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문화콘텐츠의 경우, 기획부터 제작, 유통, 배급까지 다양한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시는 원도심에 중소 제작업체 입주를 지원해 ‘기획-제작’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국립순천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 증가하는 콘텐츠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오는 10월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전을 기획한다.

▶ 지속가능한 순천의 꿈, 3대가 즐기는 K-디즈니에서 찾는다!

순천이 새롭게 준비하는 ‘K-디즈니’는 순천경제를 이끌어갈 천만 소비군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자,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해법에 해당한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는 어느 도시도 흉내낼 수 없는 귀한 자원에 해당한다. 시는 이러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인공지능(AI), 디지털 등의 요소를 덧입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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