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여고생 모텔 사망사건... 사인 못 찾아 미궁 속으로
영광 여고생 모텔 사망사건... 사인 못 찾아 미궁 속으로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8.09.1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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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용의자 체포하였으나 부검에서 사인규명 못해
- 영광경찰서 전경
- 영광경찰서 전경

[영광 / 전라도뉴스] 지난 13일, 영광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당한 뒤 숨진 여고생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광경찰은 사건 발생 후 유력한 용의자로 함께 모텔에 투숙했던 A(17)군 등 2명을 애초 특수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였으나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아 우선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 등은 13일 오전 2시 10분께 B양을 데리고 모텔 객실로 들어가 성폭행한 뒤 오전 4시 15분께 B양을 두고 모텔을 빠져나왔다.

A군 등은 사전에 짜고 게임을 하며 1시간 30분 만에 B양이 소주를 3병 가까이 마시게 했고, 모텔을 빠져나올 당시 B양이 살아 있었으며 자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A군 등 2명의 DNA가 검출됐으나 외상,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B양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거나 질식한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B양이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어 알코올이 사망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인과 사망 추정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이 B양을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밀 부검을 통해 성폭행 범죄와 사망과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고 그에 맞는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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