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 · 4, 4대 지방선거 지역에 맞는 인물을 뽑아야
사설>6 · 4, 4대 지방선거 지역에 맞는 인물을 뽑아야
  • 박봉묵
  • 승인 2014.01.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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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도인터넷방송] 요즘 지방 정가 너도나도 출사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에 따라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다를 수 있지만 분명 어떤 인물을 뽑느냐에 따라 자치단체 발전의 성패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지역에 맞는 인물을 찾아서 뽑아야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발전할 수 있다.

이미 5기에 걸친 지방선거로 CEO를 어떤 인물로 선택해 왔는가에 따라 자치단체의 경쟁력과 발전의 모습은 어느 정도 판가름됨을 경험했을 것이다.

전국 227개의 자치단체 중 몇 곳의 자치단체는 경쟁력과 발전의 기반을 확보한 자치단체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5기를 걸치는 동안 “광양시는 CEO를 잘 선택 했었는가?”를 볼 때 광양 시민들의 평가의 몫이겠지만, 필자는 좀 아쉬움을 가진다.

그 이유는 전국 227개 기초 자치단체 중 철강 산업과 항만 산업의 두 기간산업이 위치한 가장 호조건의 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한 발전을 해왔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양시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충청남도 당진시를 살펴보자.

당진시도 현대제철소와 평택·당진항이 있는 자치단체다.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1981년에 입지가 확정되어 1985년 1월 1기를 시작으로 1992년 10월 2일 종합준공 됨으로써 연 조강 생산능력 2,080만톤을 갖춘 제철소이다.

또 광양항은 1987년 입지가 확정돼 항만을 지어 광양항에서 2013년 총 하물처리량이 23,730만 톤에 이른다.

당진시의 경우 당진현대제철소는 2010년 4월 8일 1고로 준공에 이어 2013년 9월 20일경 3고로를 준공해 연간 1,100만 톤의 조강능력을 갖추었다.

평택·당진항은 2004년에 개항, 2013년 하물처리량이 총 5,254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두 시 간의 기간 산업능력과 역사를 비교해보면 2013년 기준 광양시가 철강은 1.9배, 항만 하물처리는 4.5배로 당진시보다 월등히 앞섰다.

그러나 광양시는 시 발족 23년 만에 겨우 인구 15만 명의 도시로 발전했으나, 당진시는 현대제철 1기 준공 3년 만에 16만 명의 도시로 성장했다.

필자는 2000년부터 몇 차례 당진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 지역을 관심 깊게 관찰해 왔다.
2000년에 처음 접한 당진군은 포스코 광양제철이 들어오기 전의 옛 광양군보다 더 낙후된 농어촌이었다.

당진시는 현대제철이 2010년 1고로를 준공한 기점으로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자치단체의 CEO가 관리형이냐 아니면 개발형이냐에 따라 자치단체 발전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광양시는 지난 지방자치 5기 동안 CEO를 지역여건에 맞는 강력한 추진력이 있는 개발형이 아닌 관리형을 뽑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필자는 당진시보다 좋은 여건을 가진 광양시가 20년을 잃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번 6·4, 4대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자기 지역에 맞는 CEO를 뽑아 호재의 동력을 또 잃는 자치단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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