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워질 수 없는 아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사설] ‘지워질 수 없는 아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4.15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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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우리나라는 역사에 씻지 못할 아픔을 겪는다.

진도 팽목항의 차디찬 바닷물 속으로 꽃다운 우리 아이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교신 오류로 인한 골든타임 지연,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와 정부의 늦장대처 등으로 많은 인원이 사망하였고, 이제는 진실규명의 올가미에 갇혀 이들의 가족들과 생존자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는 이렇게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채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함께 벌써 5주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해경에 의한 선원들의 표적구조,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원인, 박근혜정부의 박근혜 7시간 기록을 봉인하고 증거를 집요하게 은폐하고 있는 현실에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월호 CC-TV 저장장치인 DVR의 조작은폐 증거가 드러남으로 인해 검찰의 강제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 때문에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는 지난 3월말부터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신청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축소‧왜곡수사를 했던 검찰을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규정한 ‘세월호 참사는 해상교통사고’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세월호 참사의 본질과 성격을 잘 이해하고 진상규명의 의지가 확실한 검사와 수사관들로 팀을 이루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강제수사만이 범죄사실과 책임을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들의 주장은 자식을 잃어버린 슬픔보다 밝혀지지 않는 진실에 더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대다수 국민들은 이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슬픔을 바라보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 속에 제대로 밝혀야 하는 진실의 절박함으로 떨린 가슴을 어루만진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이 시점에 사회 여기저기에서는 ‘슬픔으로 찢겨진 유가족들의 한 맺힌 절규를 진실규명이라는 대전제부터 해결하라’는 강력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책임자들의 범죄사실과 책임을 분명히 밝히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세월호 법안통과 함께 더 많은 노력들을 진행해야 한다.

조사를 넘어 검찰의 제대로 된 전면적인 재수사를 반드시 실현 시켜야 한다.

아픔을 치유하는 힘은 현상의 은폐가 아닌 갈등의 봉합이 완전하게 이루어 져야 가능할 일이다. 그 조건은 바로 의문을 없애는 진실 된 수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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