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수상조종면허 출장 필기시험‘눈길’
남해군, 수상조종면허 출장 필기시험‘눈길’
  • 박봉묵
  • 승인 2014.05.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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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명구조자격시험도 10명 이상일 경우에도 출장시험 실시 예정

남해군이 요트․카약 무료교육에 이어 동력수상레저기구 수상조종면허 필기시험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21일 남해에서 군 역사상 최초로 수상조종면허 필기시험이 치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오전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남해군요트학교. 23명의 응시자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시험지를 뚫어지라 보고 있다.

30여분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OMR카드에 마킹하는 컴퓨터용 사인펜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험이 끝나자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이날 응시자들이 치렀던 수상조종면허 필기시험은 본디 창원시 진동면에 소재한 경남서부 면허시험장에서 치러져야 하지만 남해군이 수상레저 저변확대와 응시자 편의를 위해 통영해경과 협의를 거쳐 남해 삼동면에 위치한 남해군요트학교에서 23명을 대상으로 특별히 ‘출장 필기시험’을 마련했다.

이번 출장시험은 남해군이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양레저 스포츠의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해양레저 사업이 군민 소득과 직결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착안됐다.

현행법 상 개인이나 법인이 영리 목적으로 레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상조종면허와 인명구조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소규모 계류시설이 설치된 마을에서조차 자격증이 없어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남해군에서는 군민이 해양레저를 즐기고 해양레저사업 창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남해군은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요트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동력선을 이용, 전문 교육과 반복 숙달 훈련으로 실기시험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응시생들이 경남서부 면허시험장(진동)에서 실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명구조자격증 취득 희망자도 모집하고 있다. 10인 이상 최소 교육인원 충족 시 한국청소년스킨스쿠버협회와 협의해 출장시험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6월 중순경 5일간의 일정으로 남해군 상주면 두모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단, 시험에 필요한 응시수수료와 교재 등 경비 33만원은 응시자가 전액부담 해야 한다. 인명구조 자격시험에 응시를 희망하는 군민들은 이달 30일까지 남해군 경제과 해양레저팀(☎860-3218)으로 방문 또는 전화 신청하면 된다. 
 

▲ 남해, 수상조정면허 출장필기시험

 
▲ 남해, 수상조정면허 출장필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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