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05.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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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2024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구례/전라도뉴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4호로 지정했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은 천은사의 주불전으로 1774년에 혜암선사가 중창하면서 세워졌으며,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인도하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해 정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극락보전의 특징은 내부에 높게 세운 기둥인 고주의 윗부분에서 대량과 툇보를 일체화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가구 구성뿐만 아니라 전체 규모는 크지 않으면서도 내부 고주를 뒤쪽으로 좀 더 옮기고 양옆에 보조기둥을 한 개씩 세워 넓은 불단과 후불벽을 구성해 예불공간이 더욱 돋보이고 위엄을 갖추도록 구성했다.

또한, 앞면과 옆면의 공포는 풀과 꽃, 봉황머리를 조각해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뒷면은 장식을 두지 않고 간략히 처리했다. 그리고 용의 머리와 꼬리를 조각한 안초공의 사용,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의 우수한 조각 기법은 18세기말 다포식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은 18세기 말 다포식 불전의 여러 특성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해남 미황사 대웅전이나 영광 불갑사 대웅전, 나주 불회사 대웅전과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

극락보전이 자리하고 있는 구례 천은사는 지리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사찰로 828년 덕운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감로사로 불리다가, 1679년 조유선사에 의해 중창된 후 천은사로 바뀌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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