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대지구 입주민들 “중흥건설 분양약속 이행하라” 집회 열어
순천 신대지구 입주민들 “중흥건설 분양약속 이행하라” 집회 열어
  • 안병호 기자
  • 승인 2019.10.07 21:0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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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5차 입주민들 “중흥주택 당초 분양 약속과 달라”...꼼수 의심
7일 오전 10시경 순천시청 앞으로 몰려온 신대중흥 5차 분양추진위원회 주민 150여명은 항의 집회를 열고 건설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며 조기 분양 전환 약속을 촉구했다.
7일 오전 10시경 순천시청 앞으로 몰려온 신대중흥 5차 분양추진위원회 주민 150여명은 항의 집회를 열고 건설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며 조기 분양 전환 약속을 촉구했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 신대지구의 유일한 임대분양 아파트인 중흥5단지 주민들이 분양협상을 거부하는 중흥주택을 상대로 분통을 터트리며 집단행동으로 맞섰다.

7일 오전 10시경 순천시청 앞으로 몰려온 신대중흥 5차 분양추진위원회 주민 150여명은 “임대분양으로 입주하고 2년 6개월이 지나면 협의분양 할 수 있다고 해놓고, 중흥주택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입주당시 약속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항의 집회를 열고 건설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며 조기 분양 전환 약속을 촉구했다.

이 아파트는 당초 ‘2년 6개월 후 분양전환 가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일반적인 분양전환 시기인 ‘5년 거주 후’의 절반을 줄여 입주자를 모집한 것이다. 짧은 기간에 분양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인근 여수산단·광양산단 등을 일터로 하는 무주택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악덕기업 중흥주택 ㅇㅇㅇ은 물러나라”,“임차인을 우롱하는 중흥주택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중흥주택에 대한 ‘분양일정’ 공개와 ‘분양가격’ 제시를 요구하며 “그동안 줄기차게 분양전환을 요청했음에도 중흥측의 ‘준비중이다’는 원론적인 말에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속사정을 풀어냈다.

또한 “중흥주택은 자신들과 협의를 마쳐야 분양전환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대화 자체를 거부해왔다”며 “이에 입주민들은 2017년 초부터 분양전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차례 내용증명을 보내는 한편 지난달 말까지 1천여 세대가 넘는 동의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

추진위관계자는 “언제 분양 할 것인지? 얼마에 할 것인지?를 알려 달라는 것이 우리의 주장인데 중흥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주민들을 기망하지 말고 의무 분양이라도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재산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성토했다.

집회를 펼치고 있는 신대 중흥 5차 입주민들 사진
집회를 펼치고 있는 신대 중흥 5차 입주민들 사진

순천시를 향해서도 입주민들이 조속한 분양전환으로 재산권을 보호하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순천시장을 향해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 A씨(61‧여)는 “분양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중흥주택도 문제지만 이 상황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순천시도 문제가 있다”면서 “순천시가 적극 개입하고 중재안을 만들도록 노력하였다면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할 이유가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였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공문을 통해 행정권고를 실시하고 회사를 직접 방문해 조기 분양을 촉구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중흥주택으로부터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면서 “현재 중흥주택은 계약기간인 5년이 지났음에도 ‘자동연장’의 이유를 들어 불안한 계약을 유지하려 하고 있어, 우선 입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민간임대 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보증보험에 즉시 가입할 것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법으로 제재할 방법이 뾰족하게 없기 때문에 답답한 실정이지만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 J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중흥주택이 이렇게 분양전환을 미루는 이유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공공임대아파트의 분양권에 대한 주택소유 인정기준에 따라 현재까지 청약이 완료된 신대 10차까지의 입주상황을 분석함으로써 최대한 우선 분양대상자를 걸러내고 최소화 시키려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 B씨(54‧남)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선분양 대상자를 최소화 시키고 그 나머지 세대들을 주변 시세에 맞게 일반 분양으로 돌리면서 건설사의 이익을 최대화 시키려는 중흥주택의 꼼수로 밖에는 볼 수 없다”며 “이미 중흥주택은 신대지구 개발 독점으로 인해 많은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아는데 또 다른 이익에 눈이 멀어 불쌍한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계약서에 있는 '2년 6개월 후 분양 전환 가능'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 조항은 아니다"며 "법정 임대 기간이 만료돼 분양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흥주택이 건설한 신대 중흥5차는 84㎡, 71㎡, 59㎡ 등 3가지 모델로 30층 높이로 건설됐으며 2014년 5월 입주했다. 현재 1천488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중흥주택은 중흥건설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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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종 2019-10-08 19:33:59
신대지구 의료기관. 외국인학교. 코스트코 . 유치한다고 주민들 우롱해 놓고 내집마런을 위한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 등쳐 먹을려고 하는 중흥기업은 각성하라. 먼저 다 받아 갔으면서 임대료도 한번도 안올렸다고 하는 말이 나오냐? 우리가 호구냐? 온통 싸구려 자재 뿐인 아파트에 하자보수도 안해주고 .... 나쁜 중흥ㄴㄷ

정창선 2019-10-08 19:03:19
순천 신대에서 10차까지 해쳐먹고도 성에 안차 유일한 임대아파트도 욕심부리고 선월지구도 탐내고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 배가 터지겠냐 자자손손 천벌을 받을것이다 꼭 그렇게 되도록 저주한다 이 사기꾼 중흥아

박정하 2019-10-08 19:47:17
똑바로 하자 중흥아~
우리 바보 아니다.

박현필 2019-10-08 20:11:02
중흥 대기업 스럽습니다. 입주자 속이는 전문회사? 신대지구 약속 외국인? 국제? 코스? 다 속인건가요? 집단 소송감.

강형금 2019-10-08 22:00:39
내가 발로 집을 지어도 너님 보다 잘 할 수 있을것 같애~
집한칸에 콘크리트 원가 공개해봐 을매 안하더만?
신대지구에 계획했던거 어떻게 됐어?
신대지구 인구 3만을 상대로 사기친거야?
우리 개.돼지 아니다.
내가 앞으로 중흥아파트에 살면 사람새끼가 아니다
에 이 ~~퉤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