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순천·곡성 주민은 위대하다.
사설> 순천·곡성 주민은 위대하다.
  • 편집국장 박봉묵
  • 승인 2014.08.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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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남도인터넷방송] 필자가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내린 결론은
“순천·곡성 주민은 위대하다” 이다.

대학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대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을 선택한 것을 보고 학우들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 편집국장 박봉묵
“순천시민은 시민으로서 자격이 없다”

시민들께서 들었다면 서운하셨을지 모르지만, 국회의원들이 말하길 국회의원 개개인은 헌법기관이라고들 했다.

그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신성한 국회의사당에서 최루탄을 터트린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고 용서될 수도 없는 일이다. 진정 누굴 위해 그런 일을 했는가?

그런 후보를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선출시킨 순천시민들을 보면서 순천시민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의 텃밭에서 새누리당 이정현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예견되었던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안철수의 두 당이 합당하면서 정치를 바꾸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했었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입문 때부터 낡은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은 없다고까지 했었다.

그런데 뭘 바꾸었나? 6.4 지방선거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공천에서부터 이번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까지 뭘 바꾸었는지 묻고 싶다.

정당 공천제의 취지나 제대로 알고 당대표를 하는지 의심스럽다.

정당공천제는 난립후보자로 인해 유권자가 후보를 제대로 검증, 선별하기 어려우니 정당공천제를 통해서 정당이 가장 바람직한, 즉 도덕성, 청렴성, 전문성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가장 우수한 사람을 선별해 공천함으로써 유권자들이 좀 더 적은 수의 검증된 후보자들을 보고 그 중에서 선호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참에 필자가 한가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똥 묻은 놈이 겨 묻은 놈 나무라고 있는 꼴과 다른 게 없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닌가 싶다.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정부의 장관인선을 질타하는 것이 위 글과 뭐가 다른가? 자기네들 공천의 잘못은 모르고,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로 착각하지 마라. 지금은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국민들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정당후보자 공천은 전과자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원칙에 의해 가장 우수한 사람을 공천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선관위로부터 국민의 혈세로 정당보조금을 받고도 야당후보 단일화란 어처구니없는 편법을 쓰는 정당은 정당보조금을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치나 정당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같이 변화하지 못하는 정당은 정치사회에서 종을 이어가지 못하고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번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유권자들을 보면서 위대하다고 느끼며, 지난 총선에서 했던 말을 정중히 사과드리며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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