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S교회, 예배도중 신도들에게 목사 폭행당해...황당 사건
순천 S교회, 예배도중 신도들에게 목사 폭행당해...황당 사건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0.04.0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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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집사 4명, 설교단에 오른 목사 강제로 끌어내려 ‘진단 6주’ 상해 입혀
나주 D교회 담임목사인 허 목사가 지난 1월 5일 순천시 조례동 S교회 관계자의 초빙으로 주일 예배 설교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교회를 방문하였으나 설교대에 서는 순간 안수 집사인 K모(58・기아자동차 순천 B대리점 대표)씨 등 같은 교인 4명에게 수차례 욕설을 듣고 강제로 끌려 내려왔으며 이 과정에서 전치 6주 진단의 상해를 입게 됐다(사진//허 목사의 치료사진, 허 목사 제공)
나주 D교회 담임목사인 허 목사가 지난 1월 5일 순천시 조례동 S교회 관계자의 초빙으로 주일 예배 설교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교회를 방문하였으나 설교대에 서는 순간 안수 집사인 K모(58・기아자동차 순천 B대리점 대표)씨 등 같은 교인 4명에게 수차례 욕설을 듣고 강제로 끌려 내려왔으며 이 과정에서 전치 6주 진단의 상해를 입게 됐다(사진//허 목사의 치료사진, 허 목사 제공)

[순천/전라도뉴스] 주일예배 설교를 위해 설교단에 올라간 목사 허 모씨(58)가 교회 신도들에 의해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나주 D교회 담임목사인 허 목사는 지난 1월 5일 순천시 조례동 S교회 관계자의 초빙으로 주일 낮 예배 설교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교회를 방문하였으나 설교대에 서는 순간 안수 집사인 K모(58・기아자동차 순천 B대리점 대표)씨 등 같은 교인 4명에게 수차례 욕설을 듣고 강제로 끌려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허 목사는 양복과 넥타이 등이 찢어지고 오른쪽 무릎 인대가 심하게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무려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당시 허 목사는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사건에 대해 허 목사는 “강단에 서있는데 K모 씨 등이 욕설을 퍼부으며 신발을 신은 채 갑자기 뛰어 올라와 허리띠를 붙잡고 물리적인 힘을 가했다”며 “설교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마치 자신을 죽이려는 듯 고의적으로 강단 아래로 끌어 내렸으며 그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공포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허 목사는 사건 발생 당시 부상 정도가 심해 지방 종합병원에서는 엄두를 못 내고 수도권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옮겨 가까스로 후방십자인대 복원 수술과 외측인대 재건수술을 마쳤으나 완치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허 목사에 따르면 “수술 집도의사가 수술은 잘 되었으나 정상적인 활동까지는 2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평생을 무릎을 구부릴 수 없는 불편한 몸이 될 것 같다”고 괴로워했다.

이렇게 교회 내에서 6주 진단의 상해를 입은 허 목사는 자신을 폭행한 K모 씨 등 4명을 상해죄와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지난달 26일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순천경찰서 담당수사관은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 하고 지난 3월, 사건 기록 일체를 검찰로 송치했으며 수사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허 목사는 이날 집단폭행을 당한 장면과 병원에서의 치료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언론에 제공했다.

이와 관련 허 목사는 “그들은 반성은 커녕 사과 조차도 없으며 도리어 협박을 해왔다”며 “다시는 신성한 교회 내에서 목회자를 폭행하고 예배를 방해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법에 호소했다”며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K모 씨는 “목사를 단상에서 끌어 내린 것은 맞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허 목사가 여러 신도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피해자들이 진단을 받고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며 흥분했다.

또한 “허 목사가 거짓으로 일관하며 신도들과 법적으로 맞서고 있는데 우리도 관련된 모든 증거가 있는 마당에 참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허 목사를 고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교인 B(54・여)는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예배도중 목사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비이성적이고 비윤리적인 이 사건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죄가 될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고 비난했다.

순천 S교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일예배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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