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운동하는 학생, 공부하는 선수’ 키우는 전남 체육교육
전남교육청, ‘운동하는 학생, 공부하는 선수’ 키우는 전남 체육교육
  • 박봉묵
  • 승인 2014.11.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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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기 마라톤대회 및 전국체전 성과 바탕으로
일반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우수 선수 발굴·육성 박차

[전남교육/남도인터넷방송]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운동하는 학생상, 공부하는 선수상’ 정립을 체육교육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 일반학생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학교 체육 활동을 내실화하고 체육 영재들을 조기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일반학생 체육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교육감기 마라톤대회’와 ‘전남학생스포츠문화축제’를 운영하면서 체육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전인적 성장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교육을 위해서는 매년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선전을 목표로 우수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학교 운동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전남교육, 운동하는 학생

최근 개최된 제27회 교육감기 마라톤대회와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되짚어 보면서 일반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와 엘리트 체육선수 육성이라는 전남 체육교육의 목표와 성과를 살펴본다.

“마라톤으로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 배워요”
전남교육청은 지난 15일 남악대로 일원에서 전남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1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제27회 교육감기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덕수학교, 인성학교, 영화학교 등 특수학교 학생 80여명이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참여 인원수도 지난해에 비해 200명가량 늘었다.

대회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학생들의 건강 증진 등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2년 대회까지는 마라톤 거리 42.195km를 참가자들이 나눠 뛰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지난해와 이번 대회는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해 3km, 5km, 10km 구간 경기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회에서는 해남동초 송정원 학생과 영광공고 김연지 학생이 남자초등부와 여자고등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초·중·고·특수·일반부의 남녀별 9개 부문 1~3위 참가자들에게 상장과 상품이 수여됐다. 이날 시·군별 종합순위는 1위 무안교육지원청, 2위 광양교육지원청, 3위 영광교육지원청 순이다.

대회에 참여한 해룡고 1학년 김성열 학생은 “마라톤을 통해 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보고 싶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으며, 해남서초 6학년 정연우 학생은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뛰면서 소통과 배려의 소중함을 느꼈으며, 뛰고 나니 한층 건강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남교육, 공부하는 선수

장만채 교육감은 대회사를 통해 “불의에 항거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강한 체력과 올바른 시대정신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면서 “체육 활동을 통한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고등부 ‘종합 7위’ 4계단 급상승
전남교육청 선수단은 지난달 28일부터 7일 간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한체육회의 고등부 득점 집계 결과 29,554점을 획득해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전라남도가 종합 12위를 차지한 것도 고등부 선수단의 선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메달 획득에서도 전남 전체 메달 185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98개(53%)를 획득했다.

대회에서 전남 고등부 학생들은 모두 567명이 41종목에 출전해 152명(26.8%)의 학생들이 메달을 획득했다. 완도고 3학년 이양재 선수가 역도 105kg 이상급 인상, 용상, 합계부문에서 대회신기록과 함께 3관왕, 고흥산업과학고 3학년 장하은 선수와 전남미용고 3학년 김보배 선수가 각각 볼링과 사이클 종목에서 2관왕, 전남체육고등학교 3학년 김성복 선수가 레슬링 자유형 69kg급에서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 전남교육, 공부하는 선수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19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49개 등 모두 9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득점과 순위, 메달 획득 수 등에서 모두 최근 5년 이래 최고 성적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메달 75개를 획득, 24,366점으로 11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순위는 무려 4계단이나 올라갔으며 득점도 5,188점 상승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상승 요인으로 지역 브랜드 종목을 집중 육성한 성과가 나타난 것을 꼽았다. 나주의 사이클, 곡성과 고흥의 볼링, 완도의 역도, 순천의 정구·양궁 등 지역 특화 종목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또 체육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한편, 학교운동부 지도자 연수 체제를 구축해 지도역량을 강화해 온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배구, 축구, 소프트볼, 럭비, 야구 등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체전 종목에서 선전했고, 육상, 레슬링, 양궁, 태권도, 근대5종 등 종목에서 전남체육고등학교 학생들의 선전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염세철 체육건강과장은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신체를 단련시킬 수 있도록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이나 지역별 리그대회 등 다양한 학교체육 활동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학생 선수들의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엘리트 체육교육 기반도 탄탄히 다져 체육 영재 발굴과 우수 선수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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