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수에 살아 숨 쉬는 3대 시민정신
기고> 여수에 살아 숨 쉬는 3대 시민정신
  • 김두인 안전행정국장
  • 승인 2014.12.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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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남도인터넷방송]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 여수에는 3대 시민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 김두인 안전행정국장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호국 충절의 정신과 전국 최초로 주민들의 자발적 발의에 의한 3여(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통합정신,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세계박람회 유치와 개최에 성공한 엑스포 시민정신이 그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여수는 거북선을 처음으로 출정시킨 곳으로 한 때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기도 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 전라좌수사로 여수에 부임하여 왜적 침입에 대비해 지역 출신 젊은이들로 수군을 모집하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옥포, 합포, 당항포, 한산도, 율포, 명량, 노량 등으로 출전하여 대 승리를 거둠으로써 조선이 임진왜란 7년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었을 것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글을 되새기게 하는 여수는 거북선을 최초로 만든 선소, 공의 공적을 새긴 통제이공수군대첩비, 공을 추모하여 세운 눈물의 비석"타루비“, 국내 최초로 세워진 사액 사당"충민사"가 있다.

또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승려들의 흥국사가 있고, 송현마을에는 효성이 지극했던 공이 전쟁 중에 어머니 변씨를 모셔와 보살핀 곳이 있는 등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이렇듯이 여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충절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다음은 3여 통합 정신이다, 여수반도와 36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여수는 옛 부터 여수현과 여수군 등으로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이어져오다가 1931년 여수읍이 설치되고, 1949년 여수읍이 여수시로 승격하면서 나머지 9개면이 여천군으로 개칭되었고, 1986년 여천시가 분리되면서 3개시군(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으로 나뉘어졌다.

이후 1994년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통폐합 방침에 따라 중앙정부 주도로 3개시군 통합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1997년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여수반도의 통합이 필수라는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전국 최초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발의에 의하여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마침내 1998. 4. 1 통합 여수시가 개청함에 따라 대의를 위해서 소지역주의를 뛰어 넘는 위대한 3여 통합의 시민정신이 탄생하게 되었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1996년 당시 전라남도지사인 허경만 지사가 경제여건이 열악한 전남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자 세계 해양엑스포를 전남에서 개최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되었다.

1997. 5월 정부가 전남 개최를 발표하자 여수반도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행정구역(3여)을 통합하고 전남도내 각 시군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1999. 3월 여수가 2010년 해양엑스포 후보지로 최종 결정되었다.

2010년 세계박람회는 중국 상하이,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하였으나, 2002. 12월 BIE(세계박람회기구)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아쉽게도 중국의 상하이에 밀려 유치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인구 30만의 중소도시가 세계적 대도시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써 여수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이를 계기로 여수시민들은 2012년 세계박람회에 재도전할 것을 결의하고 끈질긴 대정부 설득과 노력으로 2004. 12월 어렵게 국가계획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범국민 유치열기 확산과 BIE회원국을 상대로 하는 3년간의 치열한 유치활동 끝에 2007. 11. 27 제142차 BIE 총회에서 대한민국 여수가 모로코 탕헤르,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물리치고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후 여수시민들은 엑스포 개최도시로서 선진 시민의식 고양을 위한 청결, 질서, 친절, 봉사의 엑스포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5년간의 치밀한 준비를 통해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하였다.

인구 30만의 중소도시가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세계 엑스포 역사상 최초이며, 여수를 비롯한 전남, 경남 일원의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여수시민들은 엑스포유치와 성공개최를 위하여 온 시민이 하나가 되어 여수개최에 미온적이던 정부를 설득하고 유치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아울러 시내청소는 물론 친절․질서 계도와 자원봉사활동에 솔선 참여하였다. 이것이 여수시민의 혁신적인 엑스포 정신이다.

이렇게 위대한 여수시민의 3대 시민정신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여수의 정체성이 될 것이며,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새로운 여수를 만들어가는 정신적 모토가 되고 있다.

민선 6기 시민시장 시대를 맞은 여수시는 지금 위대한 시민정신과 세계박람회 개최로 잘 갖추어진 도로, 철도 등 SOC와 호텔, 콘도 등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여수시민의 3대 정신으로 아름다운 도시에 “행복한 시민”이 사는 행복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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