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전라도뉴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여성전략특구 명분으로 단수공천을 받은 권향엽 예비후보가 중앙당 지도부를 향해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권 예비후보는 5일 광양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과 정부 여당이 악의적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어 결심했다”면서 “민주당의 혁신 공천과 이번 총선의 압승을 위해 당당히 경선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당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를 의식한 듯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고 말하며 “치열하게 경선을 준비해온 결과를 의도적으로 비방하고 음해하는 국민의 힘 지도부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고 자신을 포함한 4명이 임명되었다”며 “당시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민주당 69년의 역사상 여성 국회의원을 한번도 배출해내지 못한 불모지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공관위는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사천’ 논란을 일축했다.
경선에서 컷오프 된 서동용 현역 국회의원은 중앙당이 특정 여성후보를 공천한 것에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권 후보는 순천여고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민주당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 등을 지냈다.
한편, 이 선거구에는 민주당 후보 4명(서동용 후보, 권향엽 전 비서관, 유근기 전 곡성군수, 이충재 전 이재명노동특보)이 공천 경쟁 중이며, 국민의힘은 이정현 전 의원이 출마했고 진보당은 유현주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