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두 의원 해외 나가 나라망신 시켜
영광군, 두 의원 해외 나가 나라망신 시켜
  • 박봉묵
  • 승인 2015.03.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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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남도인터넷방송] 18일 동아일보에 의하면,  13일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대합실. 전남 영광군의회 A 의원(53)과 B 의원(53·여)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두 의원이 욕설과 함께 삿대질을 하며 다투자 이를 지켜보던 외국인이 공항경비대에 신고했다.

두 의원은 항공사 직원의 통역으로 공항경비대 관계자들에게 ‘서로 화해했으며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고 설명한 뒤 가까스로 풀려났다. 두 의원은 일행 10명과 함께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해 14일 귀국했다.

무소속인 A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인 B 의원에게 후반기 군 의회 의장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B 의원이 “왜 이런데까지 와서 그러느냐”고 거절하자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영광군 함평군의회 의원과 공무원 등 10명과 함께 9박 10일 일정으로 동유럽 4개국 연수를 위해 5일 출국했다. 이들은 1인당 459만 원의 경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민 혈세로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나라 망신을 시켰다는 비난이 일자 영광군의회는 진상 조사를 벌인 뒤 두 의원에게 의회와 군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영광군의회 관계자는 “A 의원이 ‘친분이 있는 동료 의원과 말다툼을 벌인 것인데 외국인의 눈으로 봤을 때는 일방적으로 여성이 당하는 것처럼 비쳐진 것 같다. 의회와 군민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재 발족 20년이 넘었는데도 의원을 선출하는 주민의 판단이 바르지 못해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것이다. 의원을 탓 할게아니라 이제는 이를 선출한 유권자를 탓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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