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인터넷방송] 세계는 지금 기후 변화와 더불어 에너지 문제에 직면해 있고 이를 점차 안보화 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원전 노후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이 표면화 되는 등 에니지 문제는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손쉽고 편리하게 쓰는 전기가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통해서 생산해 왔으면서도 지금까지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환경오염과 인간의 생존 위험 요소로 크게 다가오는 것을 점차 느끼게 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그 지역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가급적 그 지역에서 우선 생산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민국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을 보전하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얻은 우리나라 대표 생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 에너지 문제 해결을 선도해 나가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조충훈 시장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서 기존 화석연료 사용에서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의미하는 에너지 전환도시와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높여나가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공표한 바 있다.
순천시는 이미 지난 2012년에 탈핵에너지 전환도시 선언에 동참하였고 지난해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조례를 제정하는 등 기반을 마련하였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전문기관에 용역하여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하였고 오는 4월에는 순천시 에너지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각 분야에서 실천에 들어갈 계획이다.
순천시 에너지 기본계획은 에너지 교육계획, 에너지 수요관리 계획,신재생 에너지 생산계획, 에너지 생태관광 계획, 에너지 복지 계획 등 5대 분야 나누어 세부과제를 선정 추진하게 된다.
에너지 생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소수력 등이 있고 바이오 매립가스 등 우리 지역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는 도시 재생사업 추진 시 효율적인 면을 반영하고 향후 신도시와 도시첨단 산업단지 건설 시에도 최대한 에너지 효율을 반영하여 설계하며 공공건축물 건축 시에는 에너지 자립률을 30%이상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한 순천만정원을 2018년까지 에너지 자립정원으로 만들고 공공 부문에 LED조명 교체사업과 각 가정에 탄소포인트제를 확대 추진한다.
이밖에도 주민참여 에너지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에너지가 주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에너지 복지와 에너지 교육센터 건립, 에너지 체험코스 개발 등 에너지 교육과 생태 관광코스와 연계한 에너지 관광에도 힘쓸 계획이다.
순천시민들은 미래의 순천 모습을 어떻게 그릴까?
지금까지 우리가 가꾸어 왔던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람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행정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아무리 좋은 생각과 계획도 시민의 참여 없이는 그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실현하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오는 4월 순천시 에너지 기본계획이 발표되고 각 부문별 세부적인 실천계획이 마련되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시민 개개인이 기꺼이 참여해 주리라 믿는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보여주었던 순천시민의 열정이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에서도 또 다시 피어오르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