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순천 분구안 철회로 ‘대혼란’
22대 총선, 순천 분구안 철회로 ‘대혼란’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4.02.29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 후보자들 배신감 급 상승해

[순천/전라도뉴스] 제22대 총선을 41일 남겨놓고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 처리에 사실상 전격 합의하면서 전남 10개 선거구는 현행대로 유지되게 됐다.

이에 따라 여야가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미룬 전남 선거구에 대해 속속 공천 대상자 확정 및 경선 대진표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총선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순천 분구안'이 철회되고 종전 선거구제를 유지하기로 한데 이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돼 대혼란을 맞이하게 됐다.

당초, 지난 28일까지 순천이 ‘갑’과 ‘을’로 단독 분구되는 내용이 유력했고 당에서도 공언했으나, 여야 협상 난항으로 뒤집힌 것이다.

순천지역 출마자들은 분구를 가정하고 선거전략을 세웠으나 하룻 만에 무산되고 당에서 '전략 선거구'로까지 발표하자 영입인물이 내려오는 거 아니냐며 일부 배신감도 토로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략 선거구란, 일반 경선룰이 아닌 중앙당 차원의 정무적 판단에 의해 경선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전략공천'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 경우 영입 인재를 '전략공천'하는 방법과 특정후보를 배제한 채 2~3명의 경선(안), 후보자 재공모, 국민참여 경선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들은 중앙당이 특정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사례에 대비하는 등 중앙당의 방침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 곳에는 김문수 전 서울시의원, 서갑원 전 국회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전 검사장(가나다 순)까지 4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미뤄졌던 전남 선거구에 대한 여야의 공천과 경선 대진표가 속속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진보당 이성수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양당이 당리당략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순천 시민의 주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